🟡 서론 – 거미는 무서운 동물일까, 조용한 반려동물일까?
타란툴라(Tarantula)라는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털이 수북하고 다리가 긴 외형,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속도, 그리고 ‘독을 가진 거미’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타란툴라는 실제로는 매우 느긋하고 조용하며,
사람에게 먼저 해를 가하지 않는 얌전한 성격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이색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타란툴라 또한 독특하고 관리가 쉬운 ‘관찰형 반려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루 종일 울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털 알레르기나 소음 걱정이 없어
아파트나 실내 공간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타란툴라의 생태적 특성과 실제 사육 환경,
초보자가 입양할 수 있는 종, 그리고 현실적인 장단점과 책임감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 1. 타란툴라의 생태와 종류 – 외모와는 다른 조용한 성격
타란툴라는 전 세계에 8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주로 아메리카 대륙, 아프리카, 아시아의 열대 및 건조 지역에 서식한다.
일반 거미보다 훨씬 크고, 몸에 촘촘한 털이 있어 외형만 보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 타란툴라 기본 정보
- 크기: 다리 포함 평균 12~20cm
- 수명: 암컷 15~25년, 수컷 3~5년
- 성격: 매우 느긋하고 방어적
- 활동 시간: 야행성
- 공격성: 종류에 따라 차이 있음 (뉴월드 < 올드월드)
타란툴라는 크게 두 가지 지역군으로 분류된다:
- 뉴월드(New World) 타란툴라
– 남미, 중앙아메리카 원산
– 털을 털어 방어하는 습성
– 초보자에게 적합 (예: 초콜릿 타란툴라, 핑크토 타란툴라) - 올드월드(Old World) 타란툴라
– 아시아, 아프리카 원산
– 더 빠르고 공격적이며 방어 본능이 강함
– 초보자에게는 비추천
대부분의 반려 타란툴라는 뉴월드 종으로,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가만히 있거나 몸을 움츠릴 뿐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 2. 사육 환경과 관리법 – 조용하지만 철저해야 한다
타란툴라는 사육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온도, 습도, 은신처 관리 등 몇 가지 핵심 조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 사육장 구성
- 케이지 크기: 폭 20~30cm, 높이 20~30cm 수준이면 충분
- 은신처: 작은 동굴 모양 구조물 필수
- 바닥재: 코코피트, 버미큘라이트, 이탄 등 습기 유지 가능한 재질
- 습도: 종에 따라 60~80% 유지
- 온도: 24~28℃, 히팅 패드 또는 난방이 필요할 수 있음
- 물그릇: 소형 shallow dish 형태로 설치
🧽 일상 관리
- 1~2일 간격으로 물 교체
- 주 1회 사육장 점검
- 배변물/먹이 찌꺼기 제거
- 바닥재는 2~3개월마다 전체 교체
타란툴라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움직이지 않거나 벽을 타거나, 심한 경우 탈피 중단 등의 행동을 보인다.
환경 변화가 잦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 3. 먹이, 탈피, 건강관리 – 관찰력이 필요한 반려동물
타란툴라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먹이의 크기와 주기는 개체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 먹이 급여
- 주식: 귀뚜라미, 밀웜, 바퀴 등
- 급여 주기: 성체는 주 1~2회 / 유체는 2~3일에 1회
- 탈피 직전, 직후에는 절대 먹이 제공 금지 (소화 장애, 탈피 실패 위험)
🩺 건강관리 핵심
- 탈피 실패: 습도 부족이 원인. 반드시 습도 유지 필요
- 거부 먹이: 스트레스 또는 탈피 준비 신호
- 무기력: 온도 문제 가능성 있음
- 거미줄 생산량 감소: 환경 스트레스 또는 질병
타란툴라는 사람처럼 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행동 변화를 통해 컨디션을 관찰하는 ‘세심한 주의력’이 필요한 반려동물이다.
✅ 4. 입양 비용과 현실적인 장단점 – 잘 맞으면 최고의 관찰형 반려동물
타란툴라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이색 반려동물이다.
하지만 파충류나 조류처럼 교감이 있는 동물은 아니며,
관찰 그 자체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추천되는 종이다.
💰 초기 입양 비용 (2025년 기준)
타란툴라 개체 | 2~10만 원 (종에 따라 상이) |
사육장 및 은신처 | 약 3~5만 원 |
바닥재, 수분기 등 | 2~3만 원 |
먹이(곤충) | 월 1~2만 원 |
총합 | 7~15만 원 수준 |
✅ 장점
- 냄새 없음, 소리 없음
- 알레르기 유발 거의 없음
- 좁은 공간에서도 사육 가능
- 키우는 재미보다 ‘관찰’의 즐거움이 큼
❌ 단점
- 교감 불가능, 만지기 거의 불가
- 탈피 중 사망률 존재
- 가족/지인 거부감 클 수 있음
- 특수동물 진료 병원이 매우 제한적
📌 마무리 요약
타란툴라는 처음 보면 두려운 인상을 주는 생물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조용하고 얌전하며, 관찰의 즐거움을 주는 이국적인 반려동물이다. 특히 뉴월드 타란툴라 계열은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의 손길에 굳이 반응하지 않으며, 공간과 비용 면에서도 다른 반려동물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타란툴라는 말도 없고 교감도 없는 동물이다.
그들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매우 작은 행동의 변화를 관찰해야 하며, 먹이 주기, 습도 조절, 탈피 전후 컨디션까지 꾸준히 확인할 수 있는 ‘관찰자적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탈피 실패나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문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무섭지 않다고 키우기엔 섣부르다.
가족 구성원이 거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이 드물다는 점도 반드시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이해하고 준비한 사람이라면, 타란툴라는 아주 조용하고 관리가 쉬운 훌륭한 반려 생명체가 될 수 있다.
이 콘텐츠가 타란툴라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고,
그들을 하나의 생명으로 받아들이는 진지한 입양 결정을 도와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두려움’을 넘어서 ‘이해’로 바라볼 때, 우리는 타란툴라와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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